작성일 : 13-12-11 09:54
 조회 : 17,44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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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하는 우리 마님!
우리가 함께하자고 약속을 한지
벌써 스무번째 가을입니다.
매번 맞이하는 가을...
그리고 매일 만나는 사랑이지만
아직도 가을에 사랑하는 일이 서툴기만 합니다
지나온 길을 되돌아 갈 수 없겠지만
만약에 되돌아 갈 수 있다면
바로 어제로 되돌아가고 싶습니다
어제 못다한 사랑. 어제 당신이 흘린 눈물.
어제 당신의 미소를 다시는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
내 삶에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
작은 낙엽 하나도 태우지 못하고
바다가 그리워 물길로 흘러가다
호수에 둘러싸인 강물이 되었을 것입니다
이제 하늘의 슬픈 눈물이 흘러 젖어버린
장작도 태울 수 있는 뜨거운 가슴으로
당신 앞에 서고자 합니다
진정으로 나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
이제는 마님과 나 사이에 새로운 희망도 생겼습니다.
그것은 둘이 아닌 서로를 품은 하나라는 믿음!
그 믿음 속에서 마님과 함께 만들어갈 남은 삶의 기대가 너무나 크고,
그 기대만큼 마님에 대한 사랑이 점점 더 커져 가는 것을 느낍니다.
사랑합니다. 고맙습니다.
그리고........눈물이 날 정도로 미안합니다............
2008년 10월 어느날 결혼 20주년을 앞두고 남편이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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